• 뮤지컬이 왜 그렇게 좋아?

    2022. 2. 3.

    by. 로-디

    뮤지컬에 한창 푹 빠져있을 때, 엄마가 물었다.
    "뮤지컬이 왜 그렇게 좋아?"
    그 순간 온갖 생각들이 내 머리를 스쳐갔다.
    이 복합적인 감정을 어떻게 형용할 수 있을까.

   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대학교에 돌아와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. 

    왜 나는, 사람들은, 뮤지컬을 그렇게 좋아할까?

    나는 뮤지컬을 볼 때면 마음과 영혼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곤 했다.

   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뿜어내는 열정으로 내 몸이 뜨거워지는 기분이랄까.

    한 때 세상에 권태기가 온 적이 있었다. 좋아하는 마음도 화나는 감정도 없이 나는 매사에 시들했고,

    그 어떤 자극도 이런 내 마음을 동요시킬 수 없었다.

    그 때 유일하게도 뮤지컬을 볼 때면, 나는 내가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.

    이것이 내가 뮤지컬을 찾는 첫 번째 이유다.
    뮤지컬은 항상 나의 내면 깊은 곳까지 가장 강렬한 감정을 전달한다.

    • 뮤지컬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포용하게끔 한다.
    • 뮤지컬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전하고 성찰의 계기를 만든다.
    • 뮤지컬은 새로운 문화와 사회적 관점에 마음을 여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.

     

    나는 뮤지컬을 통해 성장하는 내 모습을 좋아한다.
    한 편의 뮤지컬은 대개 나의 한 달을 좌우하는데,
    뮤지컬을 예매하고부터 공연 당일까지 작품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으로
    공연 이후로부터는 강렬하게 남은 여운을 분석 하기 위한 열정으로 나의 하루하루가 채워진다.

    이 분주한 여정이, 끊임없는 지적 자극이 나를 성장시키고,

    이로 인해 슬며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부심이 나의 자존감을 형성한다.
    이것이야말로 끝없는 배움의 행복이 아닐까.

     

    그렇다면 뮤지컬은 나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 주었는가!

    • 뮤지컬은 그 시대의 대중 문화를 생생하게 반영한다. 뮤지컬은 작품이 배경으로 한 국가, 도시 및 시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이다.
    • 극 중 인물들의 결함을 받아들이고 인간의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.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 겪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.
    • 예술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한다. 뮤지컬은 대개 여러 번에 걸쳐 재창작되는데,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품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바라보며 예술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.

     

    자신을 더 잘 알게 하고, 더욱 견고하고 자신감있게 만들 수 있는 이 멋진 기회를 모두가 뮤지컬을 통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.

    그렇다면 모두가 지금의 나처럼 설렘으로 가득 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. :D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글의 영감은 어디서 오는가 

     

    Kenrick, John. "Introduction: “Let’s Start at the Very Beginning”." Musical Theatre: A History. London: A Giniger Book published in association with Bloomsbury Methuen Drama, 2017. 1–6. Drama Online. Web. 3 Sep. 2021. <http://dx.doi.org/10.5040/9781474267038-006>.

    '일상 > 생활 속 고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    컨설팅이 왜 그렇게 좋아?  (2) 2024.04.14
    이창섭이 왜 그렇게 좋아?  (0) 2022.02.28

    댓글